1. 부침가루와 튀김가루의 차이
비가 오면 빗소리 같은 지글지글 소리를 내면서 구워지는 부침개와 튀김이 생각납니다.
비가 와서 나가기도 싫고 집에서 간단하게 부침개를 구워 먹을 때 집에 부침가루 대신 튀김가루만 있다면 튀김가루를 대신 사용 할 수 있을까요?
먼저 부침가루와 튀김가루의 차이를 알아보겠습니다.
추가로 빵가루, 메밀가루, 전분가루도 알아볼게요!
1. 부침가루
부침가루는 중력분에 소금, 설탕, 전분, 베이킹 파우더, 후추, 마늘, 양파 분말을 넣어 만듭니다.
중력분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튀김가루보다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내는 부침개를 만들 때 사용됩니다.
소금이나 마늘, 양파 분말이 들어가 이미 간이 되어있어 반죽을 만들 때 주의하셔야 합니다.
2. 튀김가루
튀김가루는 박력분에 소금, 설탕, 전분, 베이킹 파우더, 후추, 마늘, 양파 분말을 넣어 만듭니다.
부침가루와 재료는 동일하나 주 재료인 밀가루를 중력분 대신 박력분을 쓴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박력분은 중력분보다 끈기가 없어 바삭바삭한 튀김의 식감을 낼 때 좋습니다.
튀김가루는 사용전 체에 걸러 사용하고, 반죽을 얼음물이나 차가운 맥주로 하면 더 바삭한 튀김을 만들 수 있습니다.
3. 빵가루
빵가루는 말그대로 빵을 가루로 만든 것입니다. 집에 빵가루가 필요한데 없을 때 식빵을 갈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때 식빵을 그대로 갈아도 괜찮지만 살짝 구워서 수분을 날린 뒤 갈거나 얼려서 갈면 뭉치지 않고 편하게 빵가루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일식 돈가스나 새우튀김등에 많이 사용됩니다.
4. 메밀가루
메밀부침개를 해 먹을 때 맛있는 메밀가루는 메밀을 가루낸 것입니다. 메밀은 밀가루와 달리 찰기가 부족하기 때문에 활용이 힘들어 시중에 파는 메밀가루는 보통 메밀가루 100%라고 표기된 것이 아니면 밀가루와 섞어 판매합니다.
순수한 메밀가루로 국수를 만들 경우 밀가루와 섞어 반죽하지 않으면 면이 뚝뚝 끊어집니다. 이외에도 메밀가루는 메밀부침개나 전병 등에 사용됩니다.
5. 전분가루
마트에 가면 있는 감자가루, 고구마가루, 옥수수가루 등은 전분가루입니다. 탄수화물이 많은 감자, 고구마등을 갈아 전분만 가라앉혀 말린 가루로 뽀득뽀득한 질감이 특징입니다.
전분은 주로 요리의 점도를 조절할 때 사용됩니다. 탕수육 소스를 만들 때 전분을 물에 개서 부어주면 소스가 걸쭉해집니다.
전분은 튀김가루를 만드는데도 사용되는데, 밀가루에 전분을 소량 섞어 쓰면 바삭한 튀김가루가 됩니다.
전분은 사용할 때 반드시 찬물을 사용해야 하며, 뜨거운 물을 섞을 경우 부풀어 오를 수 있습니다.
2. 부침가루 대신 튀김가루를 쓸 수 있을까? 둘 다 없다면?
집에서 부침개를 해 먹으려고 할 때 튀김가루만 있다면 튀김가루로 만들어 먹어도 될까요?
물론 가능합니다. 좀 더 바삭한 부침개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대신 튀김가루는 부침가루보다 간이 약한 경우가 있으므로 소금을 조금 더 넣는 등 간을 확인해서 만들어주세요.
반대로 부침가루밖에 없는데 튀김을 해야 한다면 부침가루에 얼음물이나 차가운 맥주를 써서 반죽물을 만들거나, 전분을 소량 첨가하면 바삭한 튀김을 만들 수 있습니다.
부침가루와 튀김가루의 차이는 기본이 되는 밀가루의 차이가 중력분이냐 박력분이냐의 차이입니다.
부침가루에 들어가는 중력분의 경우 튀김가루에 들어가는 박력분에 비해 글루텐 함량이 많아 더 쫄깃한 식감을 냅니다.
이런 글루텐의 활성을 억제하도록 찬물로 반죽을 하면 중력분을 쓰더라도 쫄깃한 식감보단 바삭한 식감을 살릴 수 있습니다.
만약 부침가루도 튀김가루도 없다면 밀가루에 전분, 소금, 베이킹파우더를 넣어 대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때 비율은 밀가루 100 : 전분 10 : 소금 1 : 베이킹파우더 1 정도면 적당합니다. 여기에 후추나 양파가루, 마늘가루를 넣으면 시중에 파는 부침가루와 비슷한 맛이 납니다.
베이킹파우더도 없다면 밀가루에 소금만 넣어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밀가루가 없고 전분만 있다면 전분을 물에 개서 튀김옷으로도 사용 가능합니다. 이 경우엔 중국식 튀김처럼 매끈하고 아삭한 식감의 튀김이 됩니다.
이때 가루류와 물의 비율을 가루 1 : 물 1.5 정도로 잡으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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